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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현종의 기세는 가히 언터쳐블이다.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 1점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총 13경기를 선발로 뛰어서 아직 6승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긴 하지만,

6월 10일 경기도 윤석민이 아쉽게 날린 걸 포함하면, 기록에 비해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초반 2실점을 기록하며, 강타선 넥센에게 무너질 수도 있었으나, 호수비가 뒷받침이 되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않고, 6과 2/3이닝을 2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앞선 상황에서 중간 계투진에게 공을 넘겨 주었다. 그 뒤를 계투진이 잘 막았으나, 90억에 사나이 윤석민이 홈런타자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양현종의 승리를 날려주셨고, 마지막 이닝엔 역전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방어율 1.58이다.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기록은 탈삼진 수도 줄었지만, 사사구 수도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 덩달아 피안타율도 0.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홈런도 줄고 있으니, 실점도 줄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줄고 있다. 팀 덕분에 승수도 줄고 있다는 게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가 갑자기 이렇게 모든 면이 좋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그의 투구 모습을 보면 확실히 예전과 달라진 것이 티가 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양현종은 파워피처였다. 150km 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주무기로 상대를 윽박질러 삼진도 많이 잡고 포볼도 많이 내주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더없이 좋은 볼을 던지며, 상대를 압도해 나가지만, 기복이 심해 스트라이크 존이 들쑥날쑥하기도 하고,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힘도 빨리 떨어져, 100~110개를 넘어서면 급격히 제구가 안되는 경향이 심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많아야 6~7회. 대부분 5회를 넘기면서 100개에 육박한 공 개수를 기록하다보니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는 경향이 심했던 거다. 역동적인 투구 모습에서 보이는 상대를 압도하는 면보다는 내실있는 모습이 아쉬웠던 양현종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달라진거다. 엄청나게 큰 투구폼이 한결 간결해지면서, 제구도 훨씬 좋아졌도, 투구수도, 투구이닝도 한결같이 늘어나면서 이런 좋은 성적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투구폼 변경이 이대진 코치 덕인지, 조계현 코치 덕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늘 걱정이었던 것이 해결되면서 최고의 한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디에선가 인터뷰를 한것이 기억난다. 지난 완봉승이후 인터뷰였던가.

지난 겨울에 꾸준하게 열심히 자세도 가다듬고, 훈련도 성실히 수행한 것이 올해의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면, 지난 겨울의 미국 진출 실패가 약이 되면서 강인한 양현종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올해 다시 도전해야할 목표가 생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스스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닐까. 분명히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했다면, 그 재능이 몸안에 베어 있을 텐데, 한국무대에서의 오랜 세월이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갇혀 있다가 미국 진출 실패라는 충격요법을 겪으면서 빵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동기부여가 최선을 다하는 그를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도전의 문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올해 꾸준히 좋은 실력을 발휘해서 연말에 다시 메이저리고 도전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가지 코멘트를 날리자면, 윤석민은 얼릉 선발로 돌려야 된다. 마무리를 빨리 구해서!!

양현종(자료사진)
양현종(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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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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