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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보다'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4.01.08 정의란 무엇인가 - 변호인
  2. 2012.08.04 도둑들
  3. 2012.08.04 다크나이트라이즈
  4. 2012.01.04 얌마, 도완득
  5. 2010.11.06 부당거래
  6. 2007.09.30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7. 2007.09.24 Inside man
  8. 2007.03.13 아비정전 1
  9. 2007.02.17 아버지의깃발
  10. 2007.01.24 후회하지 않아
  11. 2007.01.18 묵공

정의란 무엇인가?

가난하게 자라 고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한 청년이

부인과 태어난 아들을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사법고시를 패스한다.

아직도 유효하지만, 1980년대에 사법고시 패스를 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고 판사를 한다는 것은 세상이 돌변할만큼 신세가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었음에 분명하다. 게다가. 초기 판사직을 하다가,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위해 뛰어들었으니 그의 기득권은 얼마나 대단했겠는가. 

이후 정확한 판단력과 시대의 부흥 속에 세무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며,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부를 축적하게 된다.

다만 법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정당하게 부를 창출하는 거에 심각하게 나쁜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자본주의 시대에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자라는 문제는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다만 정당한 부의 축적이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않겠는가!!..

그래서 그의 부의 축적은 오히려 반갑기도 하다.


그러나 그 옛날 고시공부하며 국밥을 얻어먹었던, 변호사를 개업하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찾아가 늘 먹던 국밥집 아주머니의 아들이 국가보안법이라는 명목하게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과 허위자백, 날조 등이 저질러진다. 정당하지 못한 정권이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을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변호사가 국가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으로 깊숙이 뛰어든다. 아주 깊숙히.. 위험을 무릅쓰면서....


역사는 돌고도는 것인가!! 

현재 역사는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소통을 말하지만, 일방적 소통은 불통에 다를 바가 없다.

대화를 요구하면, 무장으로 해제시켜버리고, 언론은 입을 굳게 닫는다. 말을 안 들으면 매가 약이라는 식이다. 

파업을 했다고 직위해제 시키고 영장을 신청해 구속해 버리려고 노력한다.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통에 영장은 기각된다.

알아서 기는 무리들의 집권은 국민들의 삶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 갈 뿐이다. 

역사를 왜곡한 역사 교과서를 쓰려다가 취소한 학교에 대해 특별 조사팀을 꾸려 시민단체의 외압이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잘못된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는다. 숱하게 조사해 달라는 국민들의 갖가지 민원은 개무시한채.

국정원은 인위적으로 간첩을 만들려고 하고, 문서를 위조하고, 여당은 그에 동조하고, 검찰은 발뺌하려고 한다.

언론은 입을 다물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은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는다. 

온갖 비리에 사정의 칼날을 댈 것처럼 떠들어 대지만, 정작 자신들의 비리에는 온갖 치사스럽고, 추잡한 방법으로 덮어 넘기려고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나 긴 터널을 지나야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인가.. 

아직 그 터널의 길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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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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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영화를보다 2012. 8. 4. 12:32

이 나이 먹도록 지금같은 더위는 느껴본 적이 없다.

마른체형에 더위를 잘 안타는 체질인지라 한여름에도

그럭저럭 남들에 비해 잘 지내는 데 이번 더위는 강한 녀석이다.

에어컨을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를 차에 타면 에어컨을 최고조로 높여 놓게 만들고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매일 같이 샤워하게 만들어 놓고,

집에 오면 집에 열기를 빼내기 위해 모든 문을 열고 열기를 빼낸 뒤에는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잘 수 밖에

없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우라질 더위.. 같으니라고..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에서는

심판들의 오심퍼레이드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이 승전보를 매일 울려대고 있다.

열기를 식혀주는 값진 메달 퍼레이드에 늦은 밤에도 다음 날 회사갈일을 걱정하면서도

티비를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와중에 한국영화 도둑들도 먼저 개봉한 다크나이트라이즈를 맞아

새로운 기록들을 써가며 흥행을 하고 있다. 벌써 500만 돌파라니.

 

나는 최동훈 감독을 좋아한다.

범죄의 재구성을 보고 환호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세번쯤 봤을려나.

드디어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감독이 나왔다는 거에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이어진 타짜, 전우치까지. 상대적으로 전우치는 조금 아쉬웠지만.

 

 

많은 구성인물들이 나올 때 그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강력한 매개체가 있어야

전체적인 틀이 깨지지 않고, 각각의 캐릭터에 힘을 부여할 수 있는 법이다.

범죄의 재구성에서는 돈이 되었고, 이 도둑들에서는 다이아몬드(이것도 돈이긴 하지만)가 되었다.

그것을 둘러싼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에 관객인 나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법이다.

 

범죄의 재구성보다 훨씬 많은 인물들이 배치되어서 그들을 어떻게 살려줄 수 있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많은 캐릭터들과 그들 각자에 부여되는 생동감들.

김윤석과 이정재는 미스 매치다. 김윤석의 포스에 훨씬 못 미치는 이정재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그런 캐릭터를 노리고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한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더라도 아쉽다.

둘이 대화하는 장면에서건 다투는 장면에서건 김윤석의 존재감은 확실한데 이정재는 뭔가 어설프다.

연기력이 미치는 부분이 참 한계가 극명히 드러나는 허우대만 멀쩡한 캐릭터.

그에 비해 김수현은 많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강력하다. 복희야 사랑해를 외치고 사라져서

더이상 나오지 않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부분은 김수현 팬들은 너무 아쉬워할 듯. 입술에 힘만 빼면.

씹던껌의 김해숙은 역시 노련한 아줌마의 모습을 잘도 보여준다. 임달화와의 러브라인도 달달하고.

하지만 이름에서 오는 포스는 뭔가 이름에 대한 설명이 있었을 거 같은 데 편집된 듯. 궁금함을 자아내긴 한다.

예니콜 전지현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좀 지워내고 한껏 가벼워진 모습이다.

그동안 섹시한 광고만으로 여지껏 선수생명을 유지해 왔었는 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조금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아니면 양아치스러움과 껄렁함이 잘 배어든 모습은 예전의 모습이라 투영되었던 것인가.

이쁜 섹시녀, 이제는 결혼한, 전지현에서 이제는 좀 배우 전지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려나.

이들에 비해 오달수의 비중이 좀 아쉽다. 그에게 기대한 건 좀 더 상황상황에 대한 재미를 주지 않을까 기대했는 데

그닥 활약이 미미하다.

참고로 김윤석과 오달수의 중국어는 참 훌륭하다는 전문가의 평가. 역시 노력파 배우들이란 생각이 물씬든다.

앗. 펩시의 김혜수를 빼먹을 뻔. 이름은 펩시인데 톡쏘는 맛은 감방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좀 누그러진듯.

이런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이긴 하지만, 전지현의 활약이 커서 그런지 김헤수는 좀 의존적인 인물로 그려짐. 사랑이라..

 

 

도둑질을 할 때도 최첨단 장비로 무장하고, 고공 와이어 액션이 나오는 건 전혀 아니다. 와이어 장면은 김수현과

전지현이 알아서 다 이끌어가고, 최첨단 기지로 무장한 차량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것도 아니고, 달랑 핸드폰 한개로

그럭저럭 다 연락하는 어쩌보면 엄청 난해한 모습이다.

어차피 헐리웃에 비교당해서 어설프다는 걸 보여주는것 보다 좀 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필요한 것만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감독의 선택은 현명해 보인다. 이런 부분이 공룡만드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오버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후반 장면. 아파트 등산장비 와이어 액션신. 이것 참.. 재미있다.

 

이 영화 자체가 캐릭터 영화인지라 그에 대한 설명으로 끝내는 바이다.

내용은 미리 말하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안되고.

범인은 절름발이다를 외치고 도망가는 짓을 하면 안되는 법.

 

그런데 여기서 임달화가 나오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 신하균도.. 포스터도 영화끝나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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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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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리즈의 오락영화를 사색의 영화로 만든 놀란 감독은 어떤 면에서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부풀려 놓은 게 사실이다.

치고 부수고 달리는 재미를 무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두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마냥 치고 부수고 달리기만 할 순 없기에

영화에 스토리도 넣고 진지함도 넣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러한 스토리와 진지함이 개연성을 갖추고 재미도 느끼게 해주어야 관객들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면에서 놀란 감독의 투입은 배트맨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많은 관객이 배트맨 시리즈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배트맨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다크나이트를 잊을 순 없었다.

그래서 다크나이트라이즈도 기대를 갖고 보러 가게 된 것이지..


다크나이트가 벌써 몇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크리스천 베일의 모습도 많이 늙었다. 007시리즈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갈수록 늙어가는 만큼은 아니지만 크리스천 베일도 늙어가고 있었다. 나이에 비해 엄청난 운동량으로 어깨 근육이 부실해지진 않았지만 그 어깨 근육을 만들기 위해 했을 노력을 생각해 보면 멋지다는 모습보단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나도 나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갈수록 화려한 액션은 줄어드는 듯. 원래도 그닥 화려한 액션이 주가 아니었긴 하지만....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의 악당이 강력하긴 했지만, 전작의 악당이 워낙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당이었기에 이번 악당은 나름 괜찮다는 느낌 외에는 좀 없었다. 베일의 힘이 워낙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악당과 싸우는 거라 초강력 악당이 아니더라도 악당이 충분히 배트맨을 제압하는 데엔 그닥 큰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 거 같다. 

전작 히스레져의 포스는 배트맨 역사상 최고의 포스로 남아있기에 아니 영화적인 악당으로도 큰 몫을 할만큼 대단했기에 그를 뛰어넘을 만한 악당을 만들어 내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배트맨과의 전투도 그닥 강렬하게 남진 않는다. 


영화에서 아쉬운 사람들이 몇 있다. 우선 서장. 게리 올드먼의 카리스마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유약한 서장의 모습을 한껏 보여주다가 잠깐 활약하고 끝나고 만다. 너무 약한 캐릭터로 남고 말았다. 이양반도 전작에 비해 너무 활약이 미미하다. 조셉고든래빗의 활약을 더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던 것인지, 그러더라도 너무 어설픈 모습의 서장은 좀 아쉽다. 그리고 캣우먼. 이쁜 캣우먼 헤서웨이였는 데 섹시함도 아주 강력하지 못했고, 도발적임도 좀 부족하고. 캣우먼 입은 모습보다 모자쓰고 열차타러가는 모습이 훨씬 이뻤던 것도 문제. 캣우먼이 캣우먼스럽지 못하다. 좋아하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좀 아쉽다. 너무 조금 나와서 그런가.. 쩝. 


배트맨은 어둠의 자식이 아닌가. 박쥐의 태생적 한계가 어두운 동굴에서 생활하고, 낮에는 낮잠을 자고 밤에만 일어나서 어둠의 시간에 활약을 보여주어야 되는데 다크나이트라이즈에서의 배트맨은 너무 밝아졌다. 고담시가, 여지껏 고담시의 모습과 천지차이를 보일만큼 어둠이 짙게 깔린 모습을 한껏 벗겨낸 모습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도시의 우울함, 암울함이 사라졌다. 그래서 고담시가 아닌 그냥 뉴욕시로 판명나 버렸다. 고담시의 모습도 배트맨의 모습도 너무 밝아서 탈이다. 정말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다. 왜 이렇게 밝아진 거죠??



누군가 말했듯이 영화는 역시나 기대와 비례해서 만족도가 정해지는 건가. 

좀 덜 기대하면 더욱 만족도가 높은 거고 더 기대하면 그에 비례해서 만족도가 떨어지고....


하지만 그래도 세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루했다면 몸을 베베 꼬고

피곤한 상태였기에 졸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거 없이 영화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배트맨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이기에 결말의 달달함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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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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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12월 한달간 많은 영화를 봤다.
퍼펙트 게임을 시사회로 보기 시작해서 완득이를, 또 미션 임파서블4, 마지막으로 마이웨이까지.
한달 남짓 많은 영화를 봤다. 옛날과 비교할 순 없지만,
결혼을 하고. 회사를 다니고, 아이를 키우고, 건성건성 키우고 있긴 하지만,
주말이면 축구를 하러 다니고 주말이면 처가댁도 다녀오는 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많은 영화를 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들 모두 나름 매력적인 부분은 있지만, 기대에 못미친 마이웨이나, 퍼펙트 게임보다는 미션 임파서블과 완득이는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고 훌륭한, 그리고 즐거운 영화였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든 영화는 완득이.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과 자연스러운 흐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조용한 울림. 그것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재미를 곁들여 잘 흘러간다. 거기에는 결정적으로 김윤석의 똥주스러움이 제대로 한몫을 한다. 그리고 성균관 스캔들을 보지 않은 나는 유아인을 모르는 상태였는 데 완득이에서 보여준 완득이 만으로도 그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상당 기대되는 배우다. 

완득이는 고딩2학년이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고, 공부도 잘 안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질 않는다.
반항아적인 아이도 아니다. 아버지는 곱추이고, 나이트에서 춤을 추는데
그마저도 신통치가 않아서 관광나이트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된다.
그래서 이것저것 팔러다니지만, 자릿세를 내라는 깡패에게 물건도 뺏기고
쫓겨나는 등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마련한 게 20년은 족히 됐을만한 티코 장만.
지방 장을 돌아다니면서 춤추면서 물건을 팔기 위한 것이란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참 애매하다.
저런 자잘한 에피소드들 속에 삶이 묻어 있어서
내용들을 상세히 설명하다보면 영화 한편을 다 나열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단지 완득이의 성장담이라고만 소개하기도 거시기 하다.

영화에 여러 가지들이 녹아 있고, 그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주욱 잘 이어져 있는 데
기본적으로 완득이와 동주샘과의 관계에 잘 어우러져 있어서 하나도 엇나가는 것이 없다.
교회같지 않은 교회가 있고, 선생같지 않은 선생도 있고, 학생같지 않은 학생도 있다.
우리 주변의 우울함을 너무 유쾌하게 까발려내서 전혀 심각하지 않은 척 해버린
장점을 지닌 영화다.
재미있다. 적극추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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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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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영화를보다 2010. 11. 6. 19:42

황정민과 류승범을 보는 순간

꽤 오래전 영화인 사생결단의 느낌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하지만 감독은 완전 딴판인 류승완이니 당연 같은 느낌이 아닐테고.

영화 참 잘 만들었다.

황정민이 천호진과 타협하는 부분에서의 개연성이 좀 과도하다는 것과

사운드가 한번쯤 심하다는 것 빼고는 2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단지 리얼하게 다 안보여줘도 되지 싶은 부분까지 보여주는 건 자제했음 싶다.

와이프가 잔인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부담스러워했다는 것.

그리고 참 조연들 연기 잘한다.

조연이라고 어리버리하게 대충 지나가는 거 없이 다들 훌륭해.

요즘 뜬다는 송새벽이 누군가 했는데 황정민 매제로 잠깐 나오는 사람.

검색해보고 알았다. ㅎㅎ


아 글고 왜 황정민만....

류승범은 동생이라 봐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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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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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표가 생겼고
원래는 지난 추석에 볼 예정으로 예약을 했으나
날짜를 잘못 예약한 관계로 어제 보게 되었다.
토요일 근무를 하고 조금 늦게 온 여자친구와
한양대에서 만나 가려고 보니 아무래도 밥먹을 시간이 없을 듯 하여
중간에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과 우유를 사갖고
차안에서 먹으면서 갔다.
다행히 8시 15분전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화장실을 들렀다 나오니 10분전.
티켓 교환해서 무대안으로 들어가니
곧 공연 시작할 분위기.
표 받던 언니가 나와서 공연 준비 사항에 대해 설명.
공연 중 핸드폰은 반드시 꺼주실 필요없고 마음대로 통화해도 상관없으며
공연 중 사진촬영은 절대 금지하지 않으니 맘껏 찍어서
잘 나온 사진은 홈페이지도 올려주시기 바란다는 다소 황당한 멘트.
이랬으면 카메라도 가져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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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n

영화를보다 2007. 9. 24. 13: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분이 좋지 않은 우울한 날
조금 늦은 저녁을 먹고
퇴근하기를 기다리면서
연락오기를 기다리면서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

클로저에서의 멋진 영국인으로 나온
클라이브 오웬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완전범죄를 일으킨 그가 어떻게 계획하고
진행시키며 난국을 헤쳐나가는지가 영화의 전체적인
짜임새이다.

은행을 털기 위해 침입하고
외부와 단절을 시키고
인질들을 감금시키고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시간을 지연시키는 모습 등이 치밀하게 엮어진다.

가끔 석방되는 인질들은 웬지 의심이 간다.
웬지 범죄를 일으킨 놈들이 내보내는 프락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
하지만 그것조차 맞는지 틀린지 확실치 않다.

똑똑한 남자 둘의 대결 구도는 치밀함 속에서 빛을 발한다.
그리고 똑똑한 체는 혼자 다하지만
결국은 이용만 당하는 모습의 조디 포스터.

월렘 데포의 본래 이미지인 성격 강한 모습이 아닌
어딘지 연약해 보이는 서장의 모습은 사뭇 재미있다.
그리고 쉴새 없이 떠들면서 시시껄렁한 농담만 해대는
살찐(일부러 찌운건지 갑자기 늘어난건지는 모르는) 모습의
덴젤 워싱턴의 색다른 모습도 즐거운 볼거리다.
강한 인상의 클라이브 오웬도 멋지고.

그리고 신기한 건 이 영화를 스파이크 리가 만들었다는 것.
상당 그답지 않은 영화적 행보이긴 하지만,
이런 영화로도 충분히 역량있는 감독임을 보여줬다는 것.

갑자기 뜬금없이 고른 영화였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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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영화를보다 2007. 3. 13. 23:41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한다.
단지 밥먹는 것뿐.

엄마,아빠가 남양주에 가셔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해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꼼지락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 외에는
빈둥빈둥이다.

보통때 같으면 영화관을 가서 영화를 보겠지만,
영 나가기 싫은 오늘은 그것조차 귀찮아서
집에있는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

전에 본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다시 봐도 무관하다는 생각에
days of being wild 를 보기 시작했다.
익숙한 홍콩영화의 프롤로그 느낌.

장국영의 젊었을 때 모습. 느낌이 새롭다.
영화 제목은 아비정전. 왕가위의 위상을 높인 영화.
이 영화는 시간과 기억에 관한 내용이다.

어려서 사랑에 버림받은 남자는 그 후 아무도 사랑하지 못한다.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선
버림받은 사랑을 다시 회복해야만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회복하지 못한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는지도 모른다.

여지가 참 많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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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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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깃발

영화를보다 2007. 2. 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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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성향이라 생각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으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 같은 시대, 사건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만든 영화.
퓰리처상을 받은 한 장의 사진에 얽혀 있는 상반되는 입장의 영화.

전쟁 영화의 획을 그었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엄청난 스펙타클과 리얼한 전투신으로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영화로 남아 있다. 하지만 내용이랄까 그런건 참 거시기 한 면이 없지 않다. 그래도 20여분간 지속되는 노르망디 상륙 장면은 과히 압권이다.
여기저기서 총알이 빗발치고 잔인한 살육 장면이 전쟁보다 더 리얼하게 화면을 가득 채우는 데, 앞뒤 옆에서 날라다니는 듯한 총성 소리와 총알에 파편에 맞아 하나 둘 쓰러지는 병사들의 안타까운 모습들까지 엄청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 전쟁신은 그 정도로 족하다. 전쟁보다 더 잔인한 전쟁영화.

아버지의 깃발에서도 똑같이 상륙 장면이 나온다.
이오지마 섬을 차지하기 위한 엄청난 물량공세가 쏟아지는 초반 전투신.
상당히 잔인한 면과 리얼한 총성 소리는 많이 닮아있지만,
이 전쟁신에는 어딘지 모를 슬픔이 묻어난다.
전쟁으로 죽어간 안타까운 생명들이 그대로 표현되고 안타까운 시선이 교차된다.
안타깝고 안쓰럽고 잔인한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전쟁의 참상이 느껴지는 것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스필버그와의 다른점이 아닐까 싶다.

전쟁을 치르고 돌아와서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어진 세명의

누군가 말했다. 성인잡지 허슬러를 만드는 사람이던가.
인간의 가장 잔인한 행동들인 전쟁 사진은 찍으면 퓰리처상을 받고,
인간의 가장 쾌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섹스를 찍으면
음란물이라 평가 받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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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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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부터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까지 기간동안 지난해에 흥행이 됐든 안됐든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작년 같은 경우 특히 많은 영화를 보지 못해서 볼게 많았는 데 그 중 시간이 딱 맞는 두 편의 영화를 골라 보게 되었다.

첫번째 본건 파트리샤 르콩트 감독의 '친밀한 타인들'이었고
다음 작품으로 본 것이 '후회하지 않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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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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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

영화를보다 2007. 1. 18. 00:24

지난 주 목요일 회사 사람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가볍게 미녀는 괴로워를 보려고 했는 데 맞는 시간대는 모두 매진되어서
다른 걸 볼까말까하다가 그래도 온 김에 머 하나라도 보고 가자 하는 심정에
묵공을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그리 흥미로운 영화는 아니다.
액션신이 대단하지도 않고, 갈등이 첨예하지도 않고,
지고지순한 애정 내용이 들어가 있지도 않은
너무 평범한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영화는 더 더욱 아니다.
시시한 내용이거나, 억지스럽거나, 연기자의 자질이 부족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내용들이 부족하다는 점일 것이다.


이 영화는 시대극이나 전쟁물에서 보여지는 커다란 스펙타클은 없지만,
전쟁에 대한 묵가적 사상을 보여주는 상당히 특이한 영화다.
묵가 사상가들의 방어적 태도는 한편으론 짜증나고 답답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절대 진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쟁을 일으키고 어떡하면 싸워서 부술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묵가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어떡하면
싸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최대한 살생을 하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며..

현 시대를 이끌고 있는 극악무도한 부시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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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조우하지 못하고 묵가적 사상은 이상으로만 끝나고 말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많이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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