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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다. 

극강의 더위가 한반도를 쪔쪄먹고 있으며, 그 덕에 모든 사람들이 낙오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나로서는 낮에 움직이는 것 자체가 크나큰 모험이다.

매일 그 모험을 끝내고 나면 진이 다 빠져서 스러지기 일보직전인데, 

이후 잠으로 체력 보충을 하지도 못하고, 밤에는 밤대로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다.

땀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밤에 몇 번씩 잠에서 깨는 걸로 봐서, 우라지게 더운게 틀림없다. 

여행을 갔다온지 한참이 지났다. 지난 4월 11~14일까지 3박 4일로 다녀왔으니 벌써 3개월이 지난 셈이다.

다녀온 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3페이지에 걸쳐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다가 저장만 해놓고,

추후에 올려야지 했던 것이, 이상하게 아이페이지에서 저장 오류가 났는 지, 저장 데이타가 다 날라갔다. 

한번의 멘붕을 겪고, 의욕 상실해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여행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올초, 일본에 료칸여행을 제안했는 데, 와이프가 너무 급박하게 가는 거에 반대를 하면서 언제쯤 갈까를 고민하다가 

잡은 일정이 4월 초순이었다. 설즈음에 4월에 갈 왕복 티켓을 끊고, 숙소를 예매하고, 큰 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3월쯤엔 료칸 숙소까지 예약하면서 대략적인 일정을 짜놓았다.

첫날 교토를 갔다가 청수사를 보고, 숙소로 가고, 다음날은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가서 놀고, 셋째날은 료칸을 가고,

마지막날엔 오사카로 와서 잠시 구경하다가 비행기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했다.

여행이 모두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일정 정도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기도 하고,

갑작스런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는 게 여행의 재미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숙소나 교통 티켓, 유니버설스튜디오 이용권 등 구입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않으면 곤란하다.

하지만 처음 가본 일본이었기에 이동 경로, 숙소 등을 결정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었고, 막 일정 짜다가

멘붕이 올 즈음, 일본 여행사에 다니는 조카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마침 주말마다 홍대에 폴댄스를 배우러 다니는 걸 이용해서 끝나고 우리집에 초대를 했고, 

그렇게 밥 한끼에 구세주를 얻게 되었다. 

숙소와 이동 경로, 그로 인한 교통 티켓, 등을 구입하고, 예약하는 데 한방에 다 해결해 주었다.

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기에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조카에게 심심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


해외 여행에는 요즘 무조건 와이파이가 필요하다. 해외에 가서 로밍을 해서 쓰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전화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데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와이파이다. 일본의 경우는 하루에 4천원 가량, 

각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로밍 생각하면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를 쓸 수 있기에 여행에 절대 필요요소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공항 3층가서 기기를 수령해 가면 된다.

집에서 아침일찍 나가면서 공항에 도착해서 보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JR급행(이표도 미리 한국에서 끊어놓은 티켓이다)을 타고, 교토로 갔다. 

근데 예상 시간보다 좀 더 오래 걸린데다, 점심도 애매하게 먹은 상태이고, 게다가 교토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동양정이

가까이에 있어서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시간이 점심과 저녁사이 시간인 5시즈음이었던지라, 한팀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함박스테이크에 빵과 밥 중 빵으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제일 처음 나온 것은 토마토 샐러도. 비주얼도 훌륭한데, 맛도 훌륭하다. 당연히 메인 메뉴가 제일 맛있을 줄 알았는 데,

사실 이게 제일 맛있었다. 그렇다고 함박스테이크가 맛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째로 나오는 토마토 샐러드의 

비쥬얼과 맛이 워낙 훌륭해서 그게 더 기억에 남는 다는 말이다. 사이드로 나온 빵도 맛있었고, 스프도 먹을만 했다.

이곳 동양정은 우리가 먹은 곳이 교토역 지하상가에 있는 동양정이었고, 오사카 우메다역에도 있고, 한큐 백화점(?)에도

있고, 꽤 여러 곳에 있었다. 다른 데선 먹어보질 않았으니 비교할 순 없었지만, 다른 곳도 맛은 비슷할 테니, 그 근처 가면

먹어봐도 좋을 듯..


잘 먹고 나와서 산 티켓은 교토 시티투어버스. 하지만 좀 아까운 선택이 되었다. 오전에 사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것이었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는 데, 우리가 버스를 타려는 시간이 6시. 그 시간이면 기껏해야 한두번 정도 타니 비싼 편에 속한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갈 요량으로 샀으나, 택시 타고 숙소 가서 짐 풀고 나와서 버스 한번 타고 갔다 와서 끝났으니, 

아쉬운 금액이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데도 불구하고, 청수사를 보기 위해 나갔다가 소나기에 쫄딱 맞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래도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니넨자카와 산넨자카 길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늦은 시간에 비도 와서인지

사람들은 거의 지나다니지 않았고, 아들은 피곤하다고 얼릉 집으로 가자고 그러고..

숙소로 오는 길에 맥주와 먹을거리를 조금 사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무엇보다, 여행 출발 전에 와이프가 그닥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는 데,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는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해서 아주 다행이었다. 여행이 체질적으로 참 잘 맞는 사람이다. 

여행하고 돌아다니면서 훨씬 활력이 더 많이 생기는 타입의 사람이다. 

반대로 나는 여행하면서 피곤해 하는 스타일이라 같이 다니는 사람에게 민폐를 보이는 타입이다. 

그래서 스스로 여행을 좀 더 꺼리는 편이다. 내가 자꾸 짐이 되는 느낌이어서. 하지만 이번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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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

요즘 아들과 아들 친구를 데리고, 야구장을 가는 일이 잦아서 두명 정도를 커버하는 일은 전혀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한 3학년쯤 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아이들이기에 시키면 스스로 하기에 큰 문제 없이 잘 데리고 다니고 있다.

아이가 1학년이 되면서 육아 휴직을 하고, 3개월간 아들을 직접 케어 했다. 

와이프 밥 챙겨서 회사 보내고 아들 밥 챙겨서 학교 보내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아이 돌아오면 밥먹고 놀아주다가

태권도 보내고, 저녁 챙겨 먹고 그런 전업 주부의 일상을 3개월 정도 보냈는데, 체질에 참 잘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 와중에 평일에 하루 아이들을 데리고 롯데월드를 데리고 간 적이 있다.

아들과 친구 두명 해서 셋. 어른은 나 혼자. 차에 태워서 데리고 가서, 표를 끊어서 놀이기구 타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이고,

음료수도 사주고, 점심을 챙겨 먹이고, 사진도 좀 찍어주고...... 몸살나는 줄 알았다. 1학년이나 되는 아이들임에도 세명이나 

돌본다는 것은 만만찮은 일임에 분명했다.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머리로만 이해하다가

몸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그걸 아들이 아직도 기억한다는 거다. 그 친구를 만나거나, 롯데월드에 대한 얘기를 할 때면 꼭 그 얘기를 한다.


토요일엔 야구를 하는 날인데, 야구장 가기전에 낮시간에 인크레더블 보고 야구장을 가기로 했는 데, 중간에 아들이 다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같이 놀다가, 그 친구도 다른 일이 없다고 해서, 영화를 같이 보러 왔다. 총 넷이서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

새로 개장한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있는 메가박스에 왔는 데, 시간은 간신히 제 시간에 도착했는 데, 자전거 타고 오다 보니,

너무 더워서 음료수랑,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팝콘이랑 사서 들여 보내려다 보니, 애들 화장실도 갔다와야 하고, 각자 팝콘에

음료수를 손에 쥐어 줘야 하는 데, 또 흘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시간이 늦어서 들여보내려니,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할거 

같아서 좌석도 찾아서 앉히고, 음료도 제자리에 꽂아주고, 어떻게 어떻게 앉으라고, 알려주고 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게다가, 자전거 타고 오면서 쓴 헬멧에 장갑, 야구 글러브가 든 가방 등은 우선 밖에 테이블에 올려 놓고, 

겨우 자리를 잡아 주고 나왔다. 두명을 돌보는 것과 세명을 케어 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게다가 최근에 CGV에서 메가박스로 바뀌면서 내부 인테리어가 바뀌고 약간의 시스템이 변경되다보니, 

낯섦에서 오는 정신없음을 한번씩 경험하게 되었다. 그래도 대부분의 영화관이 비슷한 포맷이기에 금방 제자리를 찾았지만.

그렇게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를 되찾고, 글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더 선호하던 CGV에서 메가박스로 바껴서 그닥 좋지 않은데, 안에 있던 커피 가게가 없어져서 그것마저도 불편함이 되었다.

바뀌고 나서 사람이 많아진건지,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은 꽤 많다. 

그나마 이곳에서 조조 영화도 보고 하는 데, 영화관 내부는 그닥 바뀐 게 없어서, 큰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유통하는 영화들이 바뀌면서 프로그램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라, 앞으로 지켜 볼 일이다.

그러나 저러나, 35도쯤 되는 외부 날씨에 영화 끝나고, 야구장 같이 갈 일이 걱정이긴 하다.

더워 죽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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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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