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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려서 운동하고 그림 그리고 오는 와이프를 만나 동네 수제비집에 갔다.
수제비 하나(2인분이라기엔 조금 작고 1인분이라기엔 너무 많은)를 시키고 부추전에 막걸리까지 시켜서 가볍게 한잔.
지평막걸리 하나임에도 가볍게 먹는다곤하지만 막걸리는 결코 가볍진 않다.

옛날 주전자에 막걸리를 담아오면 그 안에 부때미가 있고 그게 맛이 괜찮다고 홀짝홀짝 먹다보면 어느샌가 취해서 길에 널부러진다는게 거짓말이 아니었을게다.

막걸리에 부추전과 수제비까지 먹고 나니 배는 부르고 기분은 알딸딸하니 좋아졌다. 이게 점심시간 1시쯤.
약간의 정신 차림을 위해서 커피 한잔을 사가지고 집으로 컴백했다.

졸리긴 하지만 커피를 마시며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투 모드. 시장과 싸우는 시간이다.(근데 사실 별로 할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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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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