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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12월 한달간 많은 영화를 봤다.
퍼펙트 게임을 시사회로 보기 시작해서 완득이를, 또 미션 임파서블4, 마지막으로 마이웨이까지.
한달 남짓 많은 영화를 봤다. 옛날과 비교할 순 없지만,
결혼을 하고. 회사를 다니고, 아이를 키우고, 건성건성 키우고 있긴 하지만,
주말이면 축구를 하러 다니고 주말이면 처가댁도 다녀오는 생활을 하면서 저렇게 많은 영화를 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영화들 모두 나름 매력적인 부분은 있지만, 기대에 못미친 마이웨이나, 퍼펙트 게임보다는 미션 임파서블과 완득이는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고 훌륭한, 그리고 즐거운 영화였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든 영화는 완득이.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과 자연스러운 흐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드는 조용한 울림. 그것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재미를 곁들여 잘 흘러간다. 거기에는 결정적으로 김윤석의 똥주스러움이 제대로 한몫을 한다. 그리고 성균관 스캔들을 보지 않은 나는 유아인을 모르는 상태였는 데 완득이에서 보여준 완득이 만으로도 그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상당 기대되는 배우다. 

완득이는 고딩2학년이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고, 공부도 잘 안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질 않는다.
반항아적인 아이도 아니다. 아버지는 곱추이고, 나이트에서 춤을 추는데
그마저도 신통치가 않아서 관광나이트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가 된다.
그래서 이것저것 팔러다니지만, 자릿세를 내라는 깡패에게 물건도 뺏기고
쫓겨나는 등 돈 버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서 마련한 게 20년은 족히 됐을만한 티코 장만.
지방 장을 돌아다니면서 춤추면서 물건을 팔기 위한 것이란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참 애매하다.
저런 자잘한 에피소드들 속에 삶이 묻어 있어서
내용들을 상세히 설명하다보면 영화 한편을 다 나열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단지 완득이의 성장담이라고만 소개하기도 거시기 하다.

영화에 여러 가지들이 녹아 있고, 그것들이 따로 놀지 않고, 주욱 잘 이어져 있는 데
기본적으로 완득이와 동주샘과의 관계에 잘 어우러져 있어서 하나도 엇나가는 것이 없다.
교회같지 않은 교회가 있고, 선생같지 않은 선생도 있고, 학생같지 않은 학생도 있다.
우리 주변의 우울함을 너무 유쾌하게 까발려내서 전혀 심각하지 않은 척 해버린
장점을 지닌 영화다.
재미있다. 적극추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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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시현